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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차이 - 데카르트의 이성관
작성자 dasi
작성일 2013-11-25 (월) 10:28
   
인간과 동물의 차이 - 데카르트의 이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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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제5부]에서

데카르트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말한다. 동물은 인간보다 적은 이성을 갖거나 전혀 갖지 않는다고 인간의 우월성을 말한다.(* animals have less reason than men, but to the fact that they have none at all)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말(words)이다. 인간은 아무리 둔하고 어리석고 바보 천지라도 말을 배열하여 담화를 만들어 자기 생각을 전할 수 있지만 동물은 아무리 완전하고 뛰어난 것이라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이성만이 필요한데, 아무리 뛰어나 원숭이나 앵무새를 훈련시켜도 인간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아이, 하다못해 머리에 장애가 있는 아이에도 필적하지 못한다. 이것을 보더라도 동물은 인간보다 적은 이성을 갖거나 이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인간에 인간의 말이 있고 동물들도 그들 나름의 말이 있다는 것, 여기서는 그것을 묻지 않기로 하자. 그리고 인간의 말이 가장 고급한 말이라고 전제하고 들어가자. 그러면 고급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성적일까?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말, 각종이 거짓말, 거짓말에 동원되는 화려한 논리와 수사법의 구사, 그것이 이성적인가? 반이성적인가? 데카르는 그것을 묻지 않는다, 말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이성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성이란게 이상해진다. 진실을 밝히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게 이성인데, 그와 상관 없이 고급한 말을 쓴다는 것, 그것으로 이성의 여부를 판판한다면 데카르트의 이성이란 도대체 무언가,,,, 정체가 불명해진다.

● 고대 동양권에서 인간의 우수성, 인간은 최령최귀(最靈最貴)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서가 붙어있다. 도덕(道德)이 있기 때문에, 도덕을 지키기 때문에 인간과 짐승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도덕이 없다면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보더라도 데카르트의 이성관은 도덕과도 상관이 없다. 인간은 가장 어리서고 악한 자일지라도 동물들이 할 수 없는 말을 하니까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니까.

● 데카르트의 이성관은 인간중심적인데 서구적 이성관이란 것이 그렇다. 그러면 인간간끼리의 평등관이라도 있을까? 사실 그것도 아니다, 인간 중심적인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리고 서구 중심적으로 간다. 영어문화권의 중심으로 하고 비영어문화권을 지배, 정벌 대상으로 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 그 다음에 백인과 유색인의 차이, 그런 식으로 차별론을 심화시킨다.

●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서 볼 것이 있다, 그의 사고방식은 보편을 향해서 가는 게 아니라 차별화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과 동물을 놓고 생명의 등가성이라는 보편성이란 쪽으로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차이’를 향해서, 그것도 인간을 중심에 놓고 인간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작정하고 있다.

그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을 말했지만 그의 생각이란 것은, 인간의 우월성에 대한 반문을 던질 수 있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회의도 없었다.

그 다음에 데카르트는 철학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었다, 상황논리에 추종하는, 현실과 타협하는,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면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이었다, <도덕규칙>에서 이미 예시한 바이지만, 다시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보자.

(a) 나는 세상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많은 의견 가운데서 가장 온건한 것만을 택했다. 모든 극단은 나쁜 것이 보통이고 어떤 경우에나 온건한 의견이 실행하는데 더 편리할 뿐 아니라 아마 더 선할 것이기 때문에 <도덕규칙>중에서

(b)페르시아 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 사이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마 분별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역시 내가 함께 살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 나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했다,<도덕규칙> 중에서

그러니까 데카르트의 철학은, 세상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많은 의견 가운데서 가장 온건한 것을 택한 것이고, 내가 함께 살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간 것이다, 그러니까 데카르의 생각이란 것은, 세상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내가 함께 살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거나 회의를 품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자유도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건 철학이라고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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