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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단, 나의 세계
작성자 dasi
작성일 2015-09-04 (금) 19:14
   
나의 결단, 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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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어떻게 결단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서 나의 세계는 바뀐다. 가령 한판의 바둑을 둘 때도 그렇다, 궁지에 몰린 돌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살릴 것인가에 따라서 바둑의 판세(=세계)가 달라진다. 그러나 그 작전이 성공할 것인가? 그것은 내 욕심, 내 의도, 결단 만으로 되지 않는다, 상대방도 의도를 갖고 있으니.

그래서 버릴 것인가 아니면 살릴 것인가? 그것은 일단 바둑의 순리(= 碁理)에 맞아야 한다.

그것을 무시하고서는 버리는 작전을 취하든 살리는 작전을 취하든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형세판단이 정확해야 한다, 정말 버려야 할 형세인가, 기필코 살려야 할 형세인가? 그 판단을 그르치면 바둑은 이길 수 없다,

그러니까 나의 결단, 결심, 그에 따른 행동이 나의 세계를 결정하고 성패를 좌우하겠지만 그러나 나의 의도대로,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란 거다, 바둑의 순리에 합당한 것인가, 그리고 객관적 형세판단이 정확한 것인가? 이것을 무시하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인데, 천관녀의 집으로 향하는 말을 칼로 내리칠 때의 김유신의 결단, 그것이 김유신의 세계를 바꾼다, 마냥 천관녀와 놀고 있었다면 역사의 김유신이라는 인물은 있을 수 없으니까, 분명 결단, 결심이 자기 세계를 바꾼다,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결심하고 결단한 바 대로, 내 의도대로 세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앞서 바둑을 예로 들었지만 바둑의 이치에 맞는 결단이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살이의 결심과 결단은 세상의 법도랄까 순리, 천하의 형세에 합당해야 한다, 또 다른 면에서 인간의 본성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 또 자기 기질과 소질에 합당한 결단이어야 한다.

우리가 마음 먹은 대로 된다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그 말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순리를 전제하고 있는, 억지가 없는 마음을 말하는 것이지 일방적 내 욕심, 내 의지를 말하고 있지 않다, 내 욕심대로 내 의도만으로 밀어붙이니까 마음대로 안되는 거다. 안되는 것이 당연하고.

 

2.

우리가 삶을 말할 때, ‘라는 것은 분명히 각자의 선천적 조건, 인간의 본성과 기질이 있다. 또 바깥 세계로부터 규정되는 객관적 조건이 있다, 이 양자가 맞물리는 지점에 내 의도와 결심, 행위가 작동한다. 이러한 선천적 조건, 객관적 조건을 무시한 채 내 의도를 앞세운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고전 시의 실패한 영웅들이 그렇다. 시절을 한탄하면서 죽어갔다. 초인적 기개와 능력을 지닌 인물들, 불퇴전의 결단력을 지닌 인물들도 그렇게 사라져 갔다, 뜻은 좋았지만 실패한 역사적 인물들이 한둘이가 아니다,

그런가 하면 팔자타령. 신세타령이나 하면서 인생을 소진하는 범부의 인생도 있다, 그저 조건지워진 대로 인생들이다.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공부는 해서 뭣하랴! 노비로서 충실하게 살자 / 어차피 별볼일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밥이나 착실히 먹고 살자 / 덧 없는 인생,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 등등, 이런 것이 의 삶, 주인된 삶이 아니라 종의 삶이다, 그야 말로 뜻 없는 목숨으로 살다가는 것, 이게 종의 삶이다, 조건의 굴레 속에서 허덕이다가 종치는, 그것이 종의 삶이다.

또 종보다 못한 삶도 있다. 불나비처럼, 그때 그때의 욕망을 쫓아서 사는 욕망의 종으로 사는 삶도 있다,

 

가령 병이 들었다고 할 때도 사람마다 대처방식이 다를 수 있다,

a) 기왕 죽을 것, 먹고 싶은 술이나 싫컨 먹고 놀 수 있을 때까지 놀다가 죽자. 막가파 식으로 살 수 있다, 욕망의 종으로 살다가 인생을 마칠 수 있다,

b) 이미 병든 것이야 어쩔 수 없고, 팔자려니 하고 받아들이면서 조심하고 살자는 방식도 있다, 그야말로 병의 종이 되어서 병에 끌려다니면서 인생을 마칠 수 있다.

c) 또 의사에 몸을 내 맡기고 고쳐주면 고치고 못 고쳐주면 그만이고,,, 그렇게 마칠 수도 있습다, 이 경우는, 의사에 자기 인생을 맡기는 의사의 종으로서 인생을 마칠 것이다,

d) 내 병은 내가 고치고 건강한 삶을 되찾겠다고 결단을 하는 방식도 있다, 그러나 정말 병을 고치자면, 생명의 원리, 인체의 원리(= 나의 근본 또는 본성)에 합당한 결단, 건강의 원리에 합당한 결단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에 합당한 정확한 섭생을 하고 또 인간관계나 사회적 관계를 바로 잡는 삶의 방식을 결단해야 한다, 이것이 주인된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디.

내 병을 내가 고칠 수 있다는 것이 무슨 소리인가? 본래의 는 병들지 않았기 때문에 고칠 수 있다는 거다. 본래 나는 병들지 않았는데, 내가 잘 못 살아서 내가 나를 병들게 한 것이기 때문에, 나를 바로 잡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거다, 병이 들게 만든 것도 나이고 병을 고칠 수 있는 것도 나라는 것, 그것이 맞아떨어질 때 주인성이란 것이 성립한다, ‘주인되는 삶이란 개념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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