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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개념을 찾아서 - 경영에서 경세로
작성자 link-up
작성일 2009-01-15 (목) 08:39
   
경영의 신개념을 찾아서 - 경영에서 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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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개념을 찾아서

- 經營에서 經世로 - 

(1) 앞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시장경제의 전반적 거품의 붕괴, 그에 따른 세계시장의 해체와 재구성은 불가피하다. 이는 단순한 경기변통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 공급과 소비의 체계화를 향한 경세시스템 전반의 조정과정이다, 그렇다면 경영 패러다임도 전환할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이 능사가 아니다.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경영의 신개념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2) 우리는 동양고전에서 나오는 경세(經世)라는 개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경영의 신개념으로서 경세라는 고전적 개념을 재구성할 수 있다,

경세라는 개념은 물론 유가적(儒家的) 개념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에서도 쓰여졌던 개념이다, 法治 내지 패권주의적 세상경영이 아니라 덕치에 입각한 세상경영-  인간의 도덕적 발달에 기초한 세상 경륜을 의미한다. 전자는 권력적 통치방식에 주안하는 것이고 후자는 세상의 합리적 질서(=도덕적 질서)의 재편에 주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자는 군왕이나 국가의 조직적 이익을 경영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세상의 이익을 경영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우리가 고전적 경세의 개념에서 취하고자 하는 바는, 천하에 소통할 수 있는 가치, 인간적 삶과 소통할 수 있는 도덕적 가치를 경영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근대적 경영은 시장가치, 기업의 조직적 이익을 경영하는 것이고 경세는 도덕적 가치 달리 말하면 조직 이기적인 이익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익을 경영한다는 것이다,

● (주) / 여기서 도덕적 가치에 대한 이해방식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으로 도덕이라면 윤리나 도덕적 규범을 염두에 두는 경향이 지배적일 것이지만 도덕의 본래적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간명하게 말하면, 사물의 객관적인 운행법칙과 질서체계 이것을 동양적인 개념으로 표현하면 도(道)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운행법칙을 자기화하는 즉 합법칙적이고 합목적적인 자기화과정을 덕(德)이라고 한다. 즉 인식하는 것과 행위하는 방식의 합법칙성, 합리성 이것을 도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진정한 가치(또는 이익)의 창출, 객관적 가치의 창출, 사회구성적 가치의 창출은 도덕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만약 도덕적이지 않은 가치라는 것은 합법칙적 가치, 합리적 가치로서 성립할 수 없다,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은, 사회적 질서의 합리성, 또는 경제적 질서의 순환체계와 충돌하고 그것을 훼손하거나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앞에서 살핀 바 있지만, 경영은 기업조직을 기준한 조직적 가치, 시장가치에 표준한 조직적 가치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관계의 정합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즉 사회구성적 가치, 사회총체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세는 사회구성적 가치, 생활세계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리가 이점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가치라는 것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것이어야 한다. 관계의 정합성에 부합하는 가치라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도덕적이라야 한다. 그러나 경영에서 추구하는 이윤이란 것과 가치는 단위 기업의 조직적 가치, 일시적이고 일면적 가치일 뿐, 관계의 정합성과 충돌하거나 그것을 파괴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인 것도 아니며 발전적인 것인 것도 아니다. 관계적 정합성과 충돌하는 가치는 합리적인 가치, 합법칙적 가치, 객관적 가치로서 성립할 수 없다,

(4)보다 쉽게 비유하자면 경영과 경세의 차이는 化學農法대 有機農法의 차이에 비견할 수 있다, 화학농법은 땅이 죽어가고 나무가 병들어가고는 상관이 없다. 또 인간에 유해한가의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동원해서, 단기적인 과실만 많이 획득하면 그만이다. 말하자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약탈적인 농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생태계의 질서체계는 교란될 수 밖에 없고 환경은 파괴된다, 이미 입증된 바이지만 화학농법은 지속가능한 농법이 아니다. 이미 그 임계치에 도달한 것이다. 

근대적 경영이란 것도 그렇다. 화학농법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세상을 기업적 이윤을 추출하는 전략적 대상으로 파악한다. 냉혹하게 말하면 경영은 인간과 세상을 약탈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한 인문적 오염, 사회적 오염에는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환경적 오염에는 민감하면서도 인문적 오염, 사회적 오염에 대해서는 둔감하지만 실은 환경적 오염보다 인문사회적 오염의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니까 경세는 환경오염이 없는 경영,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문 사회적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가치, 즉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농법이 지속가능한 농법이 아닌 것 처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약탈적인 개념의 경영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경영은, 생활세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경세일 것이다. 우리가 그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황의 계절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방식, 경영의 신개념이 무엇일까를 냉정하게 직시할 수 있다면 경세라는 개념을 도출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경영전략의 비교우위차원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상품화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이미 다 써먹었다. 더 이상 이제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사람의 가치, 도덕의 가치밖에 남아있지 않다. 사람의 가치, 도덕의 가치가 새로운 경쟁력일 것이고 마지막 경쟁력일 것이다.

● (주) / 한국의 TV 드라다 <대장금(大長今)>이 왜 아시아와 중동의 대중들에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을까? 도덕적 경영과 도덕적 승리에 대한 갈구 때문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도덕적 가치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할리우드의 영화 <매트릭스(Meatrix)>나 <반지의 帝王(The lord of rings)>도 도덕적 가치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는 상식의 길을 간다. 비록 우회하는 도정을 거치겠지만 결국 상식의 길을 간다. 그러니까 역사가 성립한다. 어떤 의미에서 2008년의 공황은 상식의 길을 재촉하는 역사적 강제의 서막일지 모른다. 본고가 경세를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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